랜선집사 도전기_4 트리플래닛(TREE PLANET)

In Journal, Urban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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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무심는 게임, 트리플래닛

 

 지난 번 플랜트내니와 포켓플랜트를 리뷰한 이후로 다른 식물 키우기 게임들을 여럿 해보았지만 소개할만큼 이렇다 싶은 컨텐츠가 없었다. 보통 다 비슷비슷한 게임들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친구의 추천으로 ‘트리플래닛(Tree Planet)’이라는 게임을 알게 됐다.

 

‘나무 심기 게임’

이전에 내가 했던 게임들이 귀엽고, 예쁜 ‘식물’에 집중하고 있었다면, 트리플래닛은 조금 다르게 더 좁은 소재인 ‘나무심기’를 메인으로 잡았다. 다같이 나무를 심자고 식목일을 지정할 만큼, 나무심기가 지구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근데 바쁘고 귀찮은 (심지어 돈도 꽤 드는)나무심기를 정말 실천하는 사람은 스피노자말고 본 적이 없다. (물론 스피노자도 진짜 나무를 심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에서 나무를 심으면 실제로 어딘가에 나무를 심어준다는 것이다! 심는 척 사기치는 거 아니냐고? 놉! 게임 안의 Forest Map을 보면 내가 심은 나무가 어디에 심겨 있는지, 인증서까지 확인할 수 있다.

 

 게임 자체는 심플하다. 내가 한 건 가장 최근에 출시된 시즌3였는데, 친구 말로는 1, 2가 더 재미있었다고…도대체 왜 1, 2는 없어졌냐고 한탄했다.

우선 게임에 접속하면 이상한 아저씨가 튀어나온다. (나는 어느새 아기나무를 지키는 트리피플 대원이 되어있다.) 아저씨는 심각한 환경오염에 대해 말해주며 아기나무가 잘 자랄 수 있게 아기나무를 지켜달라고 미션을 준다. 여기서 ‘OO과의 협력작전’이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트리플래닛 대표 김형수씨의 인터뷰를 보면 저러한 브랜드명 노출을 통해 나무 심는 비용을 후원받는다고 한다. 게임 내의 긴 동영상광고 없이 브랜드의 스폰을 받기 위함이니 저정도는 광고는 대찬성이다.

 

게임 방식은 일반적인 타이쿤방식으로, 캐릭터들을 심어 놓으면 알아서 몬스터를 사냥(?) 한다. 적절한 위치에 캐릭터를 배치하고 옮겨다니며 몬스터들이 아기나무에게 닿지 못하게 막는 것이 게임 방식. 몬스터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오염시키고, 사막화를 유발하는 아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점점 어려워지는 게임 동안 끝까지 아기나무를 지켜내면 그 나무를 심어준다.

 

 

많은 사람이 숲이 필요한 이유는 알고 있지만,

개인이 숲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사실 ‘트리플래닛’은 게임회사가 아니다. 그들의 말을 빌자면 ‘나무 심기’ 회사다. 누구나 지구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걸 알지만, 직접적인 행동을 취하기 어렵다는 걸 알기에 만든 회사라고 했다.

 그 첫번째 방법인 ‘게임’은 아주 간단하다. 게임을 통해 간접적으로 나무를 심고, 환경을 지키는 경험을 유저에게 제공하고, 그에 대한 직접적인 실천은 트리플래닛이 대행해주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특별한 일이나 기억하고 싶은 순간에 나무를 심는 것이다. 결혼기념일에, 아이가 태어난 순간에, 내 집을 마련한 날에, 그 날이 오래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나무를 심게 유도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수많은 연예인 팬클럽이 동참하여 서울, 경기도 곳곳에 연예인의 이름과 생일을 딴 숲들이 생겨났다. 마지막 방법은 새로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추모의 숲’인데, 서울 월드컵 공원 안에 ‘소녀를 기억하는 숲’이라는 소나무 숲을 만들었다. 또 진도 팽목항 근처에 ‘세월호 기억의 숲’이라는 은행나무 숲을 만들어 추모와 애도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트리플래닛은 2020년까지 전 세계에 1억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금도 1억 그루의 목표 달성을 위해, 숲이 사라져가는 지구를 지키기위해 트리플래닛은 함께 동참해주길 부탁하고 있다. 그 작은 시작이 이 게임이 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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