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 나만의 정원 만들기 -feat. 마블

In Green Yourself, How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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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work &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 요즘 젊은 세대들이 직업이나 회사를 정할 때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다. 돈을 많이 벌거나 명예를 갖는 것보다 자신만의 시간, 삶과 여가에 가치 기준을 두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그 직업은 워라밸이 좋아.”

“그 회사는 연봉은 높은데 워라밸이 별로야.”

 

이러한 시대의 흐름은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사람들이 ‘삶’을 일로부터 분리해  내어, 능동적인 삶을 살아가고가 하는 욕망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워라밸을 지키는 주체는 우리가 아니라, 회사다. 일의 시간을 줄이고, 퇴근시간을 보장해주며, 퇴근 이후의 삶을 터치하지 않는 것. 그 모든 주체는 바로 회사다. 우리가 아무리 워라밸을 지키고 싶다고 발버둥쳐도 우리는 수동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 우리는 의문을 던지게 된다. 나의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우리가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일에 밀려 나의 삶, 나의 휴식이 보장되지 않는 다면 일 한 켠에 나만의 것을 끼워넣어 보자.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시간을 내본다 거나, 내가 좋아하는 작은 소품들을 책상 위에 두는 것만으로도 한층 균형이 맞춰질 수 있다.

 

 

책상 위 작은 정원

 

최근 사무실이 이사를 해 아직도 공기 중에 먼지가 많다. 목도 칼칼하고 코도 간질간질해서 공기청정에 탁월한 ‘비단이끼’를 잔뜩 사용해 작은 동산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이번에 개봉하는 ‘토르 : 라그나로크’에서 영감을 받아 헐크와 토르가 싸우는 장면을 연출해봤다.

 

먼저 비닐을 깔고 두툼한 밧줄로 동산을 만들 영역을 정해준다. 밧줄의 양 끝은 케이블 타이로 고정해주는 게 좋다. 깔아 놓았던 비닐은 밧줄 밑으로 깔끔하게 밀어넣어준다.

 

촉촉한 분갈이 흙을 깔아준다. 밧줄 너머로 넘치지 않게 깔아주고, 판판하게 손으로 두드려 준다. 동글동글한 흙자갈을 둘레에 깔아 흙이 넘치는 걸 방지하고 동산의 경계를 꾸며 준다.

 

비단이끼를 봉긋하게 깔아준다. 맨 손으로 비단이끼를 만지는 느낌은 복실복실한 애완동물을 쓰다듬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끼 한덩이 한덩이가 결이 보드랍고 폭신해서 마음이 평온해진다. 기회가 된다면 맨 손 맨 발로 비단이끼를 만져보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피규어들을 얹어준다. 넘어지지 않게 비단이끼 덩어리 사이로 발을 집어넣어 고정해준다. 영화 속에서 무참히 떨어져나간 토르 망치를 한 쪽에 놓아주고,  뾰족한 맥반석돌로 깨어진 틈을 만들어 준다. 그리고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주인공 토르와 헐크가 싸우는 씬을 연출했다.

좁은 책상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피규어들과 공기를 정화해주는 푸릇푸릇한 미니정원이 있으니 한결 기분이 환기가 된다. 이렇게나마 워라밸을 맞춰보려는 월급쟁이의 몸부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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