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셔스 플라스틱(Precious Pla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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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ement는 지구 곳곳의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플라스틱은 흔하다.

 

식사 후 카페인 보충을 위해 카페에 들르면, 플라스틱 컵에 영롱한 빛깔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가득 채워준다. 또한, 거리를 걷다가 목이 말라 근처 편의점을 찾아가면, 투명한 페트병 속 각종 생수와 음료가 나를 반긴다.

일상 속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플라스틱. 유용하고 저렴한 플라스틱은 우리의 친구라 불릴 만하다. 단, 플라스틱은 그다지 소중하지 않은(?) 친구인 듯 하다. 대부분 플라스틱 용품은 사용 후 바로 버려진다. 내가 오늘 사용한 플라스틱이 어디로 갔는지 생각해보자. 쓰레기통 안 혹은 길거리 어딘가에서 헤매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영롱한 빨대, 너희들도 결국에는..   [출처: Pexels]

 

 

소중한 플라스틱?

 

반면, 플라스틱이 소중하다는 사람들도 있다. 그 사람들은 카페, 편의점에서 커피나 음료를 담은 위풍당당한 플라스틱만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쓰임을 다하고 버려진 플라스틱을 찾아 헤맨다. 얼마나 플라스틱이 소중했는지, 아예 이름도 프레셔스 플라스틱(Precious Plastic)으로 지었다.

 

 

Precious Plastic Version2 로고   [출처: Precious Plastic]

 

 

프레셔스 플라스틱은 폐플라스틱을 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이다. 네덜란드 디자이너 데이브 하켄스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해서 새로운 물품을 만들 수 있는 설비를 개발하여, 그 도면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2013년 1월 1일부터 꾸준히 Precious Plastic Version1, Version2을 선보였고 곧 Version3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작업 중인 데이브 하켄스 [출처: Popular Science]

 

 

데이브는 왜 프레셔스 플라스틱을 시작했을까. 그 이유는 그가 자주 인용하는 말에서 찾을 수 있다. “Plastic is made to last forever, but designed to throw away.” 지구상 존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 싶었던 데이브는 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이 다른 물질(철, 유리 등)의 재활용률보다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출처: Precious Plastic]

 

 

또한, 데이브는 기업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재활용 설비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점, 설비를 보유한 기업이 생산성과 안정성 유지를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을 꺼린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래서 누구나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기로 마음 먹었고 그 과정에서 탄생한 프로젝트가 바로 “프레셔스 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이 금이 되기까지

 

만 5년 가량의 시간이 지나면서 프레셔스 플라스틱은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했다. Social Design Award, Eco Coin, D&AD Impact Award 등 환경 보호에 대한 공로를 치하하는 상을 받기도 했고, 델프트 공과대학, 에인트호번 디자인 아카데미로부터 협업 제안도 들어왔다.

 

 

Social Design Award 수상   [출처: Precious Plastic]

 

 

그러나 프레셔스 플라스틱이 처음부터 지금 같은 영향력을 지녔던 것은 아니다. 지금도 데이브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프로젝트 초창기, 데이브가 프레셔스 플라스틱을 현실화하기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했는지 알 수 있다.

 

 

[출처: Precious Plastic]

 

 

그는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을 방문해서 왜 플라스틱 재활용률이 낮은지 원인을 분석했고, 어떻게 플라스틱을 재활용해야 하는지 알기 위해 플라스틱을 연구했다. 2013년 10월 19일, 데이브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Precious Plastic Version1을 세상에 공개했다.

 

“This is our gold.” -Dave   [출처: Precious Plastic]

 

 

어느 네덜란드 디자이너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작은 프로젝트, 그러나 프로젝트의 확장 규모는 결코 작지 않다. 새로운 버전을 공개할 때마다 독일, 인도네시아, 인도, 멕시코, 대만, 몰디브, 대한민국까지. 지구 곳곳에서 프레셔스 플라스틱의 도면을 보고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사례도 지금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10월 16일, Precious Plastic Version3가 출시된다. 흔한 플라스틱으로 흔하지 않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프레셔스 플라스틱. 새로운 버전 출시 이후의 변화가 기대된다.

 

 

*링크

프레셔스 플라스틱 홈페이지: https://preciousplastic.com/en/

데이브 하켄스 홈페이지: https://davehakkens.nl

데이브 하켄스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qA-SppbeUi5ou0isB27m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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